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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톤식 여행

케톤식으로 엄마의 암을 치료하는 과정을 쓴 책 '엄마를 부탁해' 리뷰(핵심내용, 인상깊은점, 느낀점)

by essay39566 2026. 7. 10.

케톤식으로 엄마의 암을 치료하는 과정을 쓴 책 '엄마를 부탁해' 리뷰(핵심내용, 인상깊은점, 느낀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의 배신,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향한 식탁 위의 도전

재작년부터 무릎 관절염이 심해졌습니다. 정형외과에 가니 퇴행성 관절염 3기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50대 후반이니 그동안 잘 쓴 결과이기는 했지만, 여행이다 등산이다 날아다니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신세도 처량하고 위축되고 이러다 우울증이 오겠다 싶었습니다.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니지만 한동안 잠을 못 잘 정도로 많이 아팠습니다. 아프다고 누워서만 지낸 결과였죠. 당연한 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무게는 늘고, 통증은 더 심해지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실력 있는 물리치료사 선생님을 만나 무릎 근육 강화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릎 주위의 근육,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에 근육이 생기면 무릎으로 가는 압력을 받쳐줘서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근육 키우는 게 최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내 무릎 MRI 사진을 보시고 그 상태에 해야 하는 적합한 운동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내가 잘 따라 하지 못하는 날에는 외국 서적을 펴 보여주면서 이러이러한 동작이라고 직접 해 보이면서 따라 해 보라고 하셨는데, 단계별로 쉬운 것부터 난이도 있는 것 순서로 운동 방법을 내 상태에 맞게 개발하신 것 같았습니다. 환자 한 명 한 명을 위해 애쓰신다는 느낌이 들어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합니다. 6개월을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서 배우고, 집에서는 거의 매일 가르쳐주신 대로 운동했고, 간헐적 단식도 하면서 몸무게도 4kg 감량했습니다.

 

그해 8월에 15박으로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2~3만 보를 거뜬히 걸으면서 여행에 성공했죠.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은 계속해서 근육은 유지되었지만,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1kg만 늘어도 무릎에 가해지는 무게가 엄청난데, 2kg이 늘더군요. 갱년기 때 몸무게를 감량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조급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찾아온 통증은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책 <엄마를 구한 식탁>을 읽게 되었습니다. 밤새 대충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어쩐지 케톤 식단으로 살면 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AI로 연골 재생이 되는 언제가 올 그날까지 수술도 안 하고 약도 안 먹으면서 통증을 줄이면서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무게도 감량하기 쉬울 것 같았습니다. 저는 평상시 즐겨 먹는 음식 종류가 떡, 빵, 옥수수, 고구마, 감자, 국수... 이런 것들이었고, 계절마다 나오는 온갖 과일을 먹고 지냈고, 먹는 양도 많았는데, 그게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그걸 줄이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약을 먹는 것도 아니고 수술하는 것도 아니고 굶는 단식도 아니고 좋은 지방과 신선한 채소, 약간의 단백질을 먹는 게 뭐 어렵겠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의사인 딸이 백혈병에 걸린 엄마의 치료를 위해 쓴 책인데, 저는 의학 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음식 관리를 통한 건강관리 책으로 받아들이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내용을 맹신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따라 할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에게 이로운 내용은 취하면서 지금의 건강을 유지해보자는 마음이 큽니다. 이 책은 병원 치료의 한계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탄수화물이라는 익숙한 편안함을 거부한 채 '케톤식'이라는 낯선 길을 선택한 한 가족의 용기에 관한 기록입니다. 병마와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체중 관리를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혹은 식탁을 통해 가족의 건강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던지는 질문과 해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케톤식 책 리뷰

 

식탁 위에 차려낸 사랑의 기적: 엄마를 살린 300일의 케톤식 기록

1. 핵심 내용

『엄마를 구한 식탁』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엄마를 살리기 위해, 내과 전문의인 딸이 직접 의학 논문과 사례를 찾아가며 식단의 해답을 모색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의 중심에는 케톤식이 있습니다. 저자는 케톤식을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몸의 에너지 시스템을 바꿔 질병에 대응할 가능성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잘못된 식습관이 각종 만성질환을 만들고, 올바른 음식 선택이 건강을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를 회복시키는 식생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가공식품과 과도한 당분, 정제 탄수화물의 위험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자연식 위주의 식단이 비만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지방간, 염증성 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몸을 치유하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병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또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탁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루며, 한 사람의 식습관 변화가 가족 전체의 건강까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건강은 특별한 약보다 매일 먹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은 "무엇을 먹느냐"가 단순한 취향이나 습관이 아니라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의학적 설명과 가족의 절박한 서사가 함께 담겨 있어, 건강 문제를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편한 책이었습니다.

2. 인상 깊은 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이 지식 중심의 건강서가 아니라, 절박한 사랑에서 출발한 실천의 기록이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의사이기 전에 딸이었고, 엄마를 살리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끝까지 찾는 그 과정이 참 애틋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다음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병에 걸리면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병에 걸리기 전 혹은 걸린 후에도, 매일 반복되는 식사가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했습니다.

 

특히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이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미래 건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건강한 식사는 비싸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선택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설명도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엄마의 실제 경험을 통해 식습관을 바꾸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혈당과 혈압이 개선된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듯이 회복 역시 꾸준한 식생활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식탁은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케톤식은 유행하는 식단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바꾸기 위한 전략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은 이런 식단을 설명하면서도 너무 어렵게만 쓰지 않아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이 맞는 것은 아니고 신중해야 한다고 느끼면서도, 질병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희망을 준 점은 주위의 아픈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었습니다.

3.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선택했던 음식들이 내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건강은 특별한 비법이나 값비싼 영양제보다 매일 반복되는 식습관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가장 큰 교훈이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는 간편한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선택하기 쉽지만, 결국 그런 선택이 오랜 시간이 지나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맛이나 편리함만을 기준으로 음식을 고르기보다 몸에 필요한 영양과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더욱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나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느꼈습니다. 식탁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이면서 건강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실천한다면 미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오늘부터 식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건강 관리라는 점을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차리는 마지막 희망, 그 위대한 기록을 덮으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느끼는 것은, 병을 치료하는 가장 강력한 영양분은 결국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저자가 엄마를 위해 매끼 정성껏 차려낸 케톤 식단은 단순히 탄수화물을 제한한 식단이 아니라, 내일도 엄마가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간절한 기도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이 책은 완치라는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삶의 방식을 바꾸고, 서로를 돌보며, 죽음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앞에서도 삶을 긍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당신의 식탁 위에도 누군가를 향한 간절함이 깃들어 있다면, 이 책은 그 마음을 어떻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늘 돌봄을 주는 존재이지만, 때로는 자녀인 우리가 그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할 순간이 옵니다. 그 무겁고도 아름다운 책임의 시간을 통과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이 작지만 강력한 위로와 해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케톤식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입니다.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신 경우 식단 변경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